기아는 14일 한국야구위원회와 협업한 ‘KBO 디스플레이 테마 시즌2’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던 테마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이번 버전은, 차량 디스플레이를 통해 팬심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시즌2의 핵심은 ‘몰입감’이다. 기존 2D 일러스트 중심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3D 실사 기반 그래픽을 도입해 선수의 역동성과 현장감을 대폭 끌어올렸다. 특히 홈 화면에 적용되는 ‘홈카드’는 실제 경기 장면을 보는 듯한 생생함을 구현하며, 차량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마치 야구장에 들어선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만 등장하는 선수 이미지는 실존 인물이 아닌 AI로 구현된 가상 캐릭터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팬들의 요구를 반영한 변화도 눈에 띈다. 계기판(클러스터) 디자인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실제 야구장 이미지를 배경으로 삽입해 현장감을 강화했다. 여기에 응원 깃발과 팀별 상징 요소를 실사 스타일로 구현하고, 구단 고유 색상을 전면에 반영해 팀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 테마는 기아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가 탑재된 차량에서 이용 가능하다. 12.3인치 클러스터를 지원하는 모델이라면 적용할 수 있으며, 최근 출시된 대표 차종인 기아 셀토스와 기아 니로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구매와 설치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통해 진행되며, OTA(무선 업데이트) 방식으로 간편하게 적용된다. 한 번 구매하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가격은 구단별로 2만9900원으로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테마 출시를 단순한 ‘디자인 상품’이 아닌, 차량 내 콘텐츠 경쟁의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기아 역시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지식재산권(IP)과 협업한 디지털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연내 디즈니 테마 등 글로벌 IP를 활용한 콘텐츠 출시도 예고하며, 차량을 ‘이동 수단’을 넘어 ‘개인화된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공간을 넘어 문화와 취향이 결합된 ‘경험의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기아의 이번 행보가 소비자 일상에 어떤 새로운 재미를 더할지 주목된다.